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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제주는 준비됐나 ⑦

개막까지 2주 — 경기장·수송·자원봉사, 세 개의 눈금을 읽는다

서귀포시 "장애인체전 경기장 14곳 정비 완료"(8. 27.)
선수단별 버스 1대·택시 5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경기장 주변 대기 계획
자원봉사자 3,500명 교육 마치고 발대식 — 접근성 사전 점검 연재 특별편 ①

남명우 | 입력 2026. 8. 28.
정비가 끝났다는 발표와, 그 정비가 어떻게 됐는지 보여주는 공개 자료는 다른 것이다. (자료 사진 자리)

오늘로 개막까지 꼭 2주다. 9월 11일,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약 1만 명, 31개 종목. 46년 만에 처음 제주에서,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10월)보다 먼저 열리는 대회다.

지난 7월 연재 여섯 회를 마치며 약속한 것이 있다. 개막 직전, 공개된 자료만으로 준비의 최종 결산을 하겠다는 것. 이 특별편은 그 결산의 첫 번째다. 도청과 양 행정시, 도체육회·대회 공식 누리집이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세 가지를 읽는다 — 경기장 접근성, 수송, 자원봉사.

경기장 — "14곳 정비 완료"라는 발표가 나왔다

가장 최근의 발표부터. 서귀포시는 8월 27일 '제3차 전국(장애인)체전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전국장애인체전에 사용되는 관내 14개 경기장의 보수·정비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가 양 대회를 위해 개·보수 중인 체육시설은 모두 29곳이며, 개막 전까지 시설별 사전점검과 시운전을 이어간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주경기장인 강창학종합경기장은 7월 말 기준 공정률 90%로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본부석 증축, 육상트랙 재포장, 전광판 신설, 관람석 미끄럼방지 포장이 이 공사에 포함됐다. 다만 8월 28일 현재, 준공이 실제로 완료됐는지에 대한 공개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근성 쪽에서 의미 있는 대목도 있다. 도가 8월 초 공개한 준비 상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종목별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휠체어 이동 동선, 경사로, 화장실, 주차구역, 관람석, 점자블록, 안내표지를 점검하고 개선 의견을 냈다. 시설 기준 충족을 넘어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반영하겠다는 방향이다. 연재 5회가 요구했던 "당사자가 참여하는 점검"이 형태를 갖춘 것이고, 이것은 적어두어야 할 진전이다.

그러나 눈금의 반대쪽도 읽어야 한다. "정비 완료"는 발표됐지만, 무엇을 어떻게 고쳤는지 경기장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1월 당사자 점검에서 나온 개선 의견이 무엇이었고 어디까지 반영됐는지도 공개된 것이 없다. 연재 5회가 확인했듯 도내 경기장 가운데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은 강창학 주경기장의 부속 시설 한 건(예비인증)뿐이다. 개보수가 끝났다는 문장과, 그 개보수가 접근성 기준을 충족한다는 검증은 다른 문장이다. 두 번째 문장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수송 — 계획은 나왔고, 숫자의 절반이 비어 있다

수송 계획의 뼈대는 도가 8월 초 공개한 준비 상황에서 확인된다. 경기장과 숙소를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도 선수단마다 버스 1대와 택시 5대를 고정 배치한다. 제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와 협력해 경기장 주변에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을 상시 대기시키고, 제주국제공항에는 장애인 렌터카 전용구역을 마련한다. 제주관광공사는 항공편 증편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시·도 선수단별 항공료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계획의 방향은 연재 2회가 요구했던 것과 맞닿아 있다. 문제는 채워지지 않은 숫자다. 셔틀버스가 몇 대인지, 그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이 몇 대인지 공개된 것이 없다. 선수단별 고정 배치되는 버스와 택시가 리프트 차량인지도 공개된 것이 없다. "상시 대기"하는 특별교통수단이 몇 대인지, 대회 기간 도민 이용자의 대기시간에 영향은 없는지도 공개된 것이 없다.

그리고 연재가 두 달째 물어온 숫자가 있다. 제주의 특별교통수단 운영 통계는 2022년 도 발표(209대, 평균 대기 19분)가 여전히 최신이다. 저상버스 보급률은 2024년 기준 22.3%로 전국 평균(39.7%)에 크게 못 미친다. 1만 명이 오는 대회를 2주 앞둔 지금도, 이 대회를 실제로 지탱할 수송 체계의 기초 통계는 갱신되지 않았다.

자원봉사 — 훈련은 끝났고, 최종 인원은 아직 발표 전

세 축 가운데 진행이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분야다. 도는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자원봉사자 3,500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기본 교육을 4회 진행했고, 경기장별 책임리더 100명에게는 별도의 중간관리 교육을 했다. 생업으로 대면 교육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채널도 열었다. 특히 제주 첫 장애인체전임을 고려해 장애 유형별 특성과 상황별 응대 방법을 중점 교육했다고 도는 밝혔다.

8월 20일에는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도·제주시·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 공동으로 발대식이 열렸다. 약 700명이 참석해 '지꺼지게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결의를 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안내, 종합상황실, 종합안내소 운영을 맡는다.

이와 별도로 홍보·응원을 맡는 '전국(장애인)체전 서포터즈'는 지난해 8월부터 4,470명 이상을 목표로 모집해 왔다. 도는 올해 8월 30일까지 상시 모집을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 그 마감이 이틀 뒤다. 다만 자원봉사자든 서포터즈든, 최종 확보 인원이 목표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공개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는 7월 중 자원봉사자 배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므로, 배치 결과의 공개가 남은 셈이다.

2주 — 발표와 검증 사이의 시간

세 개의 눈금을 겹쳐 읽으면 이렇다. 준비는 분명히 움직였다. 경기장 정비 완료 발표가 나왔고, 수송 계획의 뼈대가 공개됐고, 자원봉사 훈련은 끝났다. 연재가 7월에 확인했던 "움직임"이 8월에는 "발표"가 됐다.

그러나 연재가 처음부터 물어온 것은 움직임의 유무가 아니라 검증 가능성이었다. 정비 완료라면 무엇을 고쳤는지, 셔틀을 운행한다면 몇 대가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지, 3,500명을 교육했다면 몇 명이 현장에 서는지 — 발표를 검증 가능한 숫자로 바꾸는 일이 남은 2주의 몫이다. 그 숫자들이 개막 전에 열리는지, 이 연재는 마지막 결산(특별편 ②)에서 확인할 것이다.

대회는 6일이고, 검증된 숫자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남는다. 그것이 이 지면이 2주 전에 다시 자리에 앉은 이유다.

개막 D-14 점검 요약 — 판정형 팩트체크 (8. 28. 기준)

대회 개요9. 11.~16. 제주, 17개 시·도 약 1만 명, 31개 종목 — 확인(복수)
경기장 정비서귀포시 관내 장애인체전 경기장 14곳 보수·정비 완료(8. 27. 시 발표) — 확인(단일) / 경기장별 정비 내역·당사자 점검 반영 결과 — 공개된 것이 없다
주경기장 준공강창학종합경기장 7월 말 공정률 90%·8월 준공 목표 — 확인(복수) / 준공 완료 여부 — 공개된 것이 없다
수송 계획셔틀버스 운행, 선수단별 버스 1대·택시 5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경기장 주변 상시 대기, 공항 장애인 렌터카 전용구역(도 발표, 8월 초) — 확인(단일) / 셔틀 대수·휠체어 탑승 가능 차량 수·대기 특별교통수단 대수 — 공개된 것이 없다
수송 기초 통계특별교통수단 통계는 2022년 도 발표(209대·평균 대기 19분)가 최신, 저상버스 22.3%(2024, 전국 평균 39.7%) — 확인(복수)·이후 갱신 없음
자원봉사자원봉사자 3,500명·책임리더 100명 교육(7. 8.~, 도 발표) — 확인(단일) / 발대식 8. 20. 약 700명 참석(자원봉사센터) — 확인(단일) / 최종 확보·배치 인원 — 공개된 것이 없다
경기장 수도내 38개 경기장(도 발표 기반, 8월 초) — 주의(연재 초기 자료에는 40개로 표기된 바 있어 공식 누리집 최종 목록 확인 필요)

※ 자료 출처: 서귀포시 제3차 전국(장애인)체전 준비상황 보고회 발표(2026. 8. 27.), 제주도 전국체전기획단 발표 자료(제1차 대표자회의 2026. 6. 14., 자원봉사자 교육 2026. 7. 8.), 제주도 준비 상황 공개 자료(2026. 8. 초, DWBNEWS 게재), 제주도·양 행정시 자원봉사센터 발대식(2026. 8. 20.), 서포터즈 모집 공고(2025. 8. 20.), YTN 보도(2026. 7. 24.). 수치는 각 발표 시점 기준이며, 제주도가 새로 공개하는 대로 반영한다. 이 글은 '더불어 함께'(dwb.ai.kr)에서 쉬운글 버전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9월 11일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제주에서 열려요. 이제 2주 남았어요.

우리는 세 가지를 살펴봤어요.

첫째, 경기장이에요. 서귀포시는 "경기장 14곳을 다 고쳤다"고 발표했어요. 지난 1월에는 장애인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을 살펴보고 고칠 점을 알려줬어요.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고쳤는지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어요.

둘째, 이동이에요.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고, 각 지역 선수단마다 버스 1대와 택시 5대를 배정해요. 경기장 근처에는 장애인콜택시가 기다려요. 하지만 휠체어를 탈 수 있는 차가 몇 대인지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어요.

셋째, 자원봉사예요. 자원봉사자 3,500명이 교육을 받았어요. 장애가 있는 분을 어떻게 도와드리는지도 배웠어요. 8월 20일에는 발대식도 했어요.

준비는 많이 됐어요. 이제 남은 2주 동안, 약속한 것들이 정말 잘 됐는지 숫자로 알려주면 좋겠어요.

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알려드릴게요.

어려운 말 풀이

정비
시설을 고치고 다듬는 것
특별교통수단
휠체어를 탄 채 탈 수 있는 장애인콜택시
발대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리는 행사
공정률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나타내는 비율